4일 오전 10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소환 전인 이날 오전 7시 30분 지지자들이 김 의원에 유리한 내용을 네이버 ‘배댓(베스트 댓글)’으로 띄우기 위해 카카오톡 단체방(일명 ‘고독한 김경수’)을 통해 “오늘 소환조사라 기사 많이 나오겠어요. 네이버 댓글전쟁 참전 꼭 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올렸고 실제로 댓글 작업이 이뤄졌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 "김경수 지지자들, 네이버에 노출된 김경수 소환 기사 주소 공유 하자, 30분만에 상단(부정적) 댓글들 하단으로 밀렸다."

오전 10시 김 의원이 서울경찰청에 도착하자 관련 기사들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걸리기 시작했다. 단톡방도 덩달아 바빠졌고, ‘김경수 소환’ 기사에 붙은 부정적인 댓글에는 집중적인 ‘접기 공격’이 이뤄졌다.

“특검이 답이다”, “의혹이 없으려면 특검 가야지”라는 김경수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오전 10시 10분 김 의원 지지자들이 해당 기사 주소를 공유하자, 상단에 올랐던 이 댓글들은 30분 만에 하단으로 밀렸다. 모바일로 기사를 열면 공감 순으로 상단 5개의 댓글만 보이도록 되어 있는데, 김 의원에 부정적인 댓글은 1시간 뒤 사라졌다.


-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채팅방? NO, '김경수 의원실'에서 만든 채팅방

대부분 팬들이 자발적으로 채팅방을 만드는 데 반해 ‘고독한 김경수’ 대화방은 김경수 의원실에서 개설했다. 실제 김 의원은 “제가 고독해 보이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대화방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900여명의 김 의원 지지자가 참여하고 있다.

‘고독한 채팅방’은 주로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공유하는 용도로 써 왔다. 대화를 하면 안 되는 것이 규칙이라, ‘고독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나 오늘만은 그 용도가 달랐다."


“오늘 경수찡(김경수) 네이버 기사 많이들 와주세요” “우리도 댓글 최대한 열심히 합시다” “오소리들 쉴 틈 없이 바쁘다 바빠” 등의 내용이 게재됐다. 네이버에 걸린 김경수 소환기사 화면을 올리는 지지자도 있었다.

‘댓글 작업’ 독려는 트위터에서도 이어졌다. 누군가 기사 좌표(인터넷 기사주소)를 올리면, 지지자들이 달려가 댓글 추천(공감·비공감)으로 유리한 내용을 상단에 띄우는 식이다.


- 트위터에는 협박까지?

이날 열성 지지자들은 “김경수 기사 왜 안 오시는 거죠? 메인(네이버 상단노출 기사)이예요. 모른 척하지 말고 같이 좀 해줘요” “댓글 접어 주세요” “메인 접기” “따봉 급(공감 버튼 빨리 눌러달라는 표현)” 등의 글을 확산시켰다.

‘접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 댓글을 가릴 수 있는 기능이다. 접기를 집중적으로 눌러 김 의원에 비우호적인 댓글을 가려달라는 의미다. ‘따봉’은 기사 댓글에 ‘공감’ 버튼을 눌러 달라는 뜻. 이 경우에는 반대로 김 의원 유리한 댓글에 공감 버튼을 적극 누르라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오늘 경찰의 김경수 의원 참고인 소환 조사에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덮였고, 국민들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4일, '미투운동'으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국회의원 사퇴 의사를 밝혔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투운동이 사그라들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쇼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장 수석대변인은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 철회에는 약속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집권여당의 오만함이 깔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백장미 쇼에 이어 국회의원 사퇴쇼까지 민주당은 진정한 쇼당”이라며 “당은 말리고 본인은 그만두겠다고 하니 형님먼저 아우먼저 현란한 이중플레이는 손발도 척척 잘 맞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병두 의원은 ‘일단 피하고 보라’는 추문을 피해가는 국회의원의 비겁한 행동요령을 새롭게 선 보였다”며 “두 달치 세비로 추문을 퉁칠 수 있는 용기 또한 무척 가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기만한 민병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번복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의원은 기자들에게 발송한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지역구민들이 6539분의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했다”며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또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사퇴 철회 의사를 표명했다. 이같은 민 의원의 결정은 6월 지방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지역구 의원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당 안팎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병두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 의원의 거취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런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두고 #미투운동을 벌였던 여성들과 각계 여성단체들이 어떤반응을 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일명 '두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면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악의적인 비방과 조롱을 담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쓴 여권 지지자들을 향해 "계략에 국민들이 속아 넘어 갈 것이라고 판단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민심이 보여 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홍 대표는 "트루킹 특검을 요구하면서 노숙  투쟁을 하겠다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조롱하고 CCTV를 설치해서 감시하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하는 저들"이라며 "후안무치하고 오만방자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남북위장평화쇼로 모든 것을 덮겠다는 저들의 계략을 국민들이 속아 넘어 갈 것이라고 판단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민심이 보여 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홍 대표는 "나라의 진실을 밝히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충정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CCTV를 설치해 김성태 의원이 뭘 먹지 않는지 감시하자'는 류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글 당 동의 수는 500명 안팎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외 김 의원 단식장 앞에서 치킨을 먹자거나 감정섞인 조롱 글들도 역시 비슷한 동의 수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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