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대구 남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18 시민 통일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 개발로 강도 높은 국제 제재에 부딪히자 인도, 파키스탄식 핵개발과 '미친놈 전략'을 꺼내들었다"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은 분명히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북한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 반면 남한은 평화분위기에만 취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태 전 북한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한반도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 진정한 북한 비핵화는 오직 김씨 세습통치 교체로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집권 초기 북한 사회에 자본주의 경제요소가 자리잡고, 남한과 비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1990년대 등장한 메뚜기장, 진드기장 등 보따리 장사가 김정은 체제 이후 장마당이 활발해질 정도로 시장경제 움직임이 팽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열풍이 불면서 북한의 사회문화까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의 급변한 태도는 '미친놈 전략'의 일환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해 한국민이 평화를 갈망하게 한 뒤 얼굴을 바꿔 원하는 것을 챙기려는 전략"이라며 "북한 내부에서도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는데,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최근 북한 관련 정책에는 '평화와 공영',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체제 정착', '한반도 신경제 구상' 등 평화 체계 구축과 군사연습 중지, 철도 연결, 적십자 회담 등의 주제만 있을 뿐 가장 중요한 비핵화 방안은 없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실행만이 남북관계에 진정한 훈풍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을 비용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싱가포르 회담 역시 미국우선주의 관점으로 일관했다"며 "'선 조치후 대화'에서 '선 신뢰구축 후 비핵화'로 양보하는 것이 바로 김정은이 원하는 것이다. 결국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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