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T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5개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같은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뉴스 편집 등 네이버 댓글 조작 논란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이 GIO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게 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GIO는 경영 일선에 있던 시절에도 '은둔의 경영자'로 유명했다. 그는 지난 2월 네이버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 등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공개 행보가 극히 드물었으나, 갑자기 이번 순방 수행에 참석하게 됐다. 그러나 이를두고 여러 의혹이 일고 있다.

대선당시 불거졌던 네이버 댓글 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정부였다. 문 정부가 메크로에 참여했다는 특검 결과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쨋든 드루킹이 한 범죄는 문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문제는 이와같은 범죄들이 '네이버' 포털 안에서 벌어졌다는 것이다. 대선 기간은 물론, 그 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조작이 이뤄졌는데도 대한민국 최고 포털인 네이버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 이를두고 일부러 놔둔 것이 아니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이 가운데 운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 GIO가 문 대통령과 함께 순방길에 참여해 더 의혹이 커져만 가고 있다. 첫 방문지인 프랑스는 네이버가 최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유럽의 스타트업·유망 기업을 물색하고 투자하는 데 프랑스를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유럽 현지 투자와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원하는 전진 기지로 지난해 6월 '네이버프랑스'를 설립, 2천58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 그린'이라는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만들어 10여곳을 키워 냈다.

또 프랑스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캐피털'에 총 2억유로(2천610억원)를 출자하기도 했다. AI·음성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코렐리아캐피털은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장관직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6월엔 미국 제록스가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GIO에게 또 좋은 일이 생겼다. 이날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뉴스 편집 등 논란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이 GIO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게 됐다. 이는 자칫 이번 문 대통령 순방에 참여함으로써 특혜를 준 것 아니냔 의혹을 살수도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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