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 시간), 미·북정상회담 직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유튜브 계정에 탈북 운동가 박연미(25)씨의 목소리를 담은 ‘나는 북한에서 탈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유 진영의 리더로서 최악의 독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지금 세계는 역대 가장 악랄한 독재자 중 한 명인 김정은과 손잡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어떤 양보에 대한 요구도 안 하고 이런 독재자와 앉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김정은) 정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인권 탄압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는 강제 수용소를 운영하고, 통제를 위해 인민들을 고의적으로 굶기고, 자기 가족까지도 살해했다”면서 “김정은은 영악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미·북 정상회담)을 자신의 국제적 이미지를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또 그가 북한에서 얼마나 위대한지를 입증하는 무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내가 일곱살 때 비슷한 장면을 본 적 있다. (2000년) 최고 독재자(김정일)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을 때”라면서 “그 이후로 어떤 일이 벌어졌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김정일은 더 부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김정은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그 관심을 북한 주민을 자유롭게 하는데 사용해 달라”면서 “인간의 생명보다 급한 게 무엇인가. 자유 진영의 리더로서 최악의 독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시민을 향해서도 “당신들은 당신의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가 북한의 인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이 김정은과 포옹하는 것을 봤을 때, 나는 혼자 고민해봤다. ‘문 대통령이 히틀러에게도 똑같이 할까?’”라고 반문했다.  


[발언 전문]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옹하는 것을 봤을 때, 나는 혼자 고민해봤다. '문 대통령이 히틀러에게도 똑같이 할까?'

지금 세계는 역대 가장 악랄한 독재자 중 한 명인 김정은과 손잡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이 정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인권 탄압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는 강제 수용소를 운영하고, 통제를 위해 인민들을 고의적으로 굶기고, 자기 가족까지도 살해했다.

나는 13세 때 북한을 탈출했다. 그때까지 내 삶은 고문이었다. 나는 200만~300만명의 인민들이 숨진 기근에서 살아남았다. 나는 살기 위해 잠자리를 잡아먹었다. 나는 등굣길에 굶주려 죽은 시체들을 지나갔다. 내 아버지는 10년간 정치수용소에 수감됐다.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기 위해 암시장을 찾은 것이 수감 이유였다. 내가 독재자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면서부터 내 친척들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님. 당신은 어떤 양보에 대한 요구도 안 하고 이런 독재자와 앉아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영악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국제적 이미지를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또 그가 북한에서 얼마나 위대한지를 입증하는 무대로 이용하고 있다.

난 이런 쇼를 전에도 본 적이 있다. 내가 7세 때다. 최고 독재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이후로 어떤 일이 벌어졌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김정일은 더 부자가 됐고 김대중(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님! 김정은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그 관심을 북한 주민들을 자유롭게 하는 데 사용해 달라. 핵무기들은 제거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보다 급한 게 무엇인가. 자유 진영의 리더로서 최악의 독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미국 대중에게 부탁한다. 당신들은 당신의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가 북한의 인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해 달라.

출처.
https://youtu.be/HVPjoEN1a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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