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에서 '구렁이 나무'로 불리는 수령 530년 된 느티나무가 강풍을 버텨내지 못하고 나무 밑동 부분부터 찢기듯 부러졌다. 이 나무는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나무 높이가 33.4m, 흉고(胸高)둘레는 4.8m에 이른다.

그리고 이 나무에는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이 얽혀있다.

나무가 쓰러진 원인은 나무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원줄기 내부 동공(洞空)으로 인해 힘을 받지 못하고 바람에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고 직후 지역 주민과 함께 느티나무를 위로하는 제(祭)를 올리고, 주민 안전을 위해 부러진 가지 등 잔해 수거에 나섰다. 밑동의 부러진 날카로운 부분도 당일 내 다듬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계획이다.

시는 쓰러진 느티나무 밑동은 보존할 계획이다. 밑동 주변에 움트고 있는 맹아(萌芽)를 활용하는 방안과 후계목을 육성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느티나무 복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나무병원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또 시에 있는 나머지 보호수 23주에 대해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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