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킹크랩’ 등을 동원해 특정 뉴스를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올린 기록이 담긴 ‘보안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7~8명에 대해 신청한 주거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 수사팀이 “영장 청구 요건이 안 된다”며 기각하자 이에 경찰 일각에선 “검찰이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15일, 그러자 이번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성명을 내고 “영장 반려는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게 아니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보완을 요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에서 주소지·차량번호를 잘못 기입한 경우를 다수 발견했다”며 “만약 경찰이 신청한 그대로 영장이 발부됐다면 잘못된 차량, 잘못된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불상사가 생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보완 중이던 영장을 일단 받아 와 검사들이 사실상 영장 청구서를 다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 ‘서유기’ 박모(30)씨는 이날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댓글 추천 수를 단시간 내 올릴 목적으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여태껏 드루킹과 잘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 이하 드루킹) 씨에게 전화로 직접 인사 관련 제안을 한 아이러니한 진술이 나왔다.

15일, 사정 당국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드루킹은 '댓글 조작'이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를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 등을 청탁했다"면서 드러난 대로 김 전 의원이 거절했다가 "작년 12월 28일 김 전 의원은 (드루킹을 달래기 위해)직접 드루킹에게 전화를 걸어 도씨를 '센다이 총영사'에 임명하는 제안을 (드루킹에게) 했으나 '한직(限職)'이라며 거부했다"고 김 전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드루킹'이 이와같이 진술한 것을 밝혔다.

드루킹은 작년 초 민주당 대선 경선 현장에 자신이 이끄는 '경공모'와 '경인선' 회원 500여 명을 동원해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드루킹은 문 후보 캠프로부터 2명의 인사 추천권을 보장받았다고 한다. 드루킹은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61), 윤모(46) 변호사를 선대위원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윤씨는 캠프에 들어갔지만, 도씨는 합류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은 그래서 "작년 6월 도씨를 위해 일본 대사직을 요청했으나, 김 전 의원 측이 거절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후 김 전 의원 보좌관 한모(49)씨가 '도씨에게 1급 자리를 주겠다'며 '오사카 총영사직'을 드루킹에게 제안했다. 드루킹은 작년 9월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 추천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줬다. 그러나 오사카 총영사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내정돼 있었다.

2017년 12월 28일 김 전 의원은 드루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오사카 총영사 인사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도 변호사를 센다이 총영사로 추천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드루킹은 김 전 의원이 비교적 한직인 센다이 총영사직을 추천한 것을 보고 자신이 기만당했다고 불만을 품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에게 배신감을 느낀 드루킹은 지난 1월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의 추천 수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했다. 특히 드루킹은 지난 2월 오사카 총영사에 도 변호사처럼 외교 경험이 없는 언론인이 발탁된 것을 보고, 김 전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

드루킹은 지난 3월 중순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김 전 의원에게 "1급 자리를 약속한 것에 대해 책임지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사정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뒤이어 3월 18일 김 전 의원에게 "우리가 함께 일했던 내용과 나를 기만한 것들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사흘 뒤인 3월 21일 드루킹은 댓글 조작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16일 오전 3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부터 하고 있었던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전개를 이유로 오늘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그러나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 훈련이며, 11일부터 이미 열리고 있었단 사실을 북한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당일에 갑자기 맥스선더를 빌미로 고위급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북한은 저의성 의심과 함께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16일),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의 양국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중략) 조선중앙통신은 “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협박했다.

이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이행될 수 없으며 쌍방이 그를 위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힘을 모아 조성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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