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비핵화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대내적으로 광명성 발사 성공으로 추정되는 대형 기념비를 세우면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동창리 발사장은 폐쇄가 아니라 오히려 재정비하는 등 비핵화의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비핵화의 상징으로 '폐기'를 선언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미사일 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국의 미사일 시험장 최소 4곳에 성공 기념비를 세웠는데 최근엔 동창리에도 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안다"며 "이와 같은 활동은 비핵화 협상과 별개로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은 동창리를 폐쇄한다고 말했지만, 군 당국이 확인결과 복구·재개발중인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등은 이미 올 상반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장 발사 관련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도 동창리에서 분주한 활동이 포착되는 건 맞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한 곳에 대형 기념비를 세웠다. 가로 길이만 3~4m인 이 기념비들에는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내용의 선전물이 담겼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동창리 연구시설 인근에 세운 기념비는 이전보다 3배가량 큰 가로 10m 규모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16년 동창리에서 '우주 발사체'라며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광명성 4호는 현재 북한 ICBM 기술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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