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에서 최근 발간한 ‘월간 헌정’ 11월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해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인물”이라고 묘사한 글이 실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기념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훈 전 의원은 ‘10·26의 의미’라는 글에서 “김재규는 아주 훌륭한 인물로,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인물이다.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인물로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0·26에 대해서도 “김재규 한 사람의 거사로 이룩한 쾌거였다”며 “우리 민주인사들은 물론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모든 인사들은 김재규의 죽음을 재평가하고 위인의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5년 한·일 협정 당시 경북대 총학생회장으로 반대 투쟁을 주도했던 서 전 의원은 김영삼 신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4대 총선에선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대구 동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1993년 8월 보궐선거와 15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다. 16대 총선에선 김윤환 전 의원 등이 주도한 민주국민당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에 대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전혀 다른 입장이 헌정회에서 만드는 월간지에 실렸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는 것에 대해서도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김재규를 영웅화하는, 대한민국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생각이 어떻게 국가의 돈으로 운영되는 헌정회 월간지에 실릴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이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헌정회 관계자는 “헌정회 전체의 생각을 대변한 것은 아니다”며 “내부에서도 이 글을 게재한 적정성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 김무성과 서훈의 관계는? ●

한편 김무성 의원과 서훈 전 의원과의 관계도 주목 받고 있다. 서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기념관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주제가로 지정하는 것을 두고 줄곧 항의해왔다.

2015년 5월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정부 주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는 이 노래의 제창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대표였던 김무성이 대놓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헌정회 발간 잡지에서 “박정희 암살한 김재규는 안중근급 위인”' 제목의 기사 댓글에는 kog1**** "서훈과 김무성의 관계가 드러났지. 중앙일보 기사에 나왔고, 즉 김무성과 서훈의 관계를 파보면 왜 이딴 글을 헌정잡지에 실었는지 나오지 않을까?"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기도했다.

또한 중앙일보의 '황교안-유승민, 물밑선 '통합플랜'도 오갔다... 그뒤엔 김무성'이라는 기사에서도 김무성과 서훈과의 관계가 재차 확인됐다.

(기사 본문)

김 전 대표(김무성)에게 (서훈이)전화를 걸어왔다.

”여보세요. 네네…음…. 황 대표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내년 총선 지면 (대선은)끝이잖아요. 그런데 친박 중에,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통합바람이 중단됐어요. " 
전화를 끊은 뒤 김 전 대표가 통화 내용을 설명해줬다.

”대구의 서훈(국정원장과는 동명) 전 의원인데, 걱정돼 가지고 수시로 전화가 와. ‘통합 안 하면 너그 다 죽는다, 통합해라, 황교안이 통합 생각 있냐’ 그 소리야.“

신문은 해당 통화를 두고 "보수통합에 대한 저변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통화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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