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일,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28일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영상(RUPTLY)을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부분 회의에 불참했다고 비판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황당한 영상, 가짜정보”라고만 적을 뿐 사실에 근거한 반박을 하지 못했다.

사실을 확인해보니 총 7개 새션 중, 3개 새션에 참석했으나 이마저도 1개는 첫날 환영식 및 기념촬영이며, 다른 1개는 G20 정상 모두가 참여한 게 아닌 프랑스와 러시아 각각 따로 회담을 가진 것이다. 제대로 참석한건 딱 1개인데 30분도 안된다.


● RUPTLY가 제공한 G20 전체 영상엔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만 비워져 있었다 ●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날 방송에서 RT(러시아 투데이) TV 뉴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 주문형 비디오 뉴스 전문 기관인 RUPTLY가 제공한 총 48시간의 분량 중 아베 일본 총리가 G20 정상회담에 초청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장면부터 폐회식까지 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한 횟수와 시간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문 대통령이 나온 영상만 보면 G20 정상회담 첫째날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을 맞아 8초가량 악수하는 장면과 각국 정상들을 맞이해 짧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첫번째 포럼인 디지털 경제에 대한 토론회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 문 대통령 자리에 홍남기 부총리가 앉아 있었다. 혹시 문 대통령이 생리현상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을 것을 염두에 두고 쭉 영상을 지켜봤지만 문 대통령 자리엔 계속 홍 부총리가 앉아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국가 주석 그리고 아베 총리 등 G20 정상 모두가 참석했지만 문 대통령 혼자 불참한 것이다.

고 대변인의 말대로 일부만 빠졌는지 다음 오후 포럼 영상을 확인해보니 또 홍 부총리 혼자 회의장에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세션 1이 끝난 오후 2시 23분부터 인도네시아, 오후 2시 48분부터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했다. G20 회원국이 모두 참여한 회담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따로 하는 것이라 화면엔 담기지 않았다.

이후 회의가 끝나갈 무렵 어디선가 문 대통령이 나타나 자리에 착석하는 장면이 나왔다. 결국 두번째 포럼은 참석은 했지만, 실상 아주 짧게 몇분가량만 참석했다.

두번째날 오전 여성인권과 관련한 포럼에선 문 대통령은 물론 홍 부총리도 보이지 않았다. 포럼 후 이날 기념촬영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타나질 않았다.

둘째날 오후인 마지막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와 함께 나타났다. 그런데 포럼이 시작하자, 문 대통령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엔 홍 부총리가 대신 앉아있었다. 이날 아베 총리가 폐회 선언을 하는 마지막까지도 문 대통령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듯 RUPTLY가 제공한 G20 정상회담 48시간 분량의 영상을 보면, 총 4번의 포럼 중 문 대통령이 회의장에 나타난 것은 2번, 포럼에 참석한 것은 1번(첫날 사진 찍은 것은 포럼이 아니라 제외), 참석 시간은 30여분(포럼 참석시간만) 미만이다. 그외 G20 정상 모두가 아닌, 인도와 프랑스 정상과 따로 회동한 장면은 당연히 빠졌다.


● 고민정이 근거로 삼는 KTV 영상에도 포럼 착석 장면 거의 없어... ●

또한 고민정 대변인이 근거로 삼는 KTV 영상을 봐도 문 대통령이 포럼에 참석한 장면은 거의 없고, 포럼 시작 전 각국 정상들과 짧게 악수하며 인사 몇마디 주고받는 장면만 편집해서 나온다. KTV가 국정 홍보 방송인 점을 감안해 해당 영상이 객관성보다 문 대통령측에 유리하게 편집했을테지만, 포럼 참석 영상이 거의 없다. RUPTLY와 동일하게 두번째 포럼이 끝나갈 무렵 몇분간 자리에 앉은 것 외에는 없다.

이를 근거로 가로세로연구소는 '문재인의 행방불명'이란 제목으로 문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그런데 고민정 대변인은 이렇다 할 근거도 제시 못하며 “황당한 영상, 가짜정보”라고 비난만 했다.

이날 고 대변인은 "언론들에서도 지적해 주고 있다"고 막연하게 글을 적었다. 그러나 48시간 분량의 영상에 근거해 반박한 언론은 없었다.

그리고 고 대변인은 "러시아 정상회담은 새벽1시30분에 끝났고 돌아오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일정"을 가진 것과 "양자회담 등 다른 일정들 때문에 일부 행사에 불참한 것"을 근거로 마치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으니 포럼은 빠져도 된다는 식의 변호를 했다.

그러나 실상 고 대변인이 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새벽 1시 30분까지 회담을 가졌다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G20 포럼의 어떤 일정도 빠지지 않았다. G20회원국 중 비어있었던 '단 한 자리'는 문 대통령의 자리 뿐이었다.

이를 근거로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기자는 문 대통령의 행위를 "꼭 공부 못하는 사람이 출석 했단 증거만 남기려고 하는 방식"이라며 비판했고, 강용석 소장의 "G20에서 중요한 포럼은 거의 참석하지 않고 앞 뒤 참석했단 사진만 찍으러 간셈"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첫날 각국 정상들과 짧게 인사나누며 악수한 장면만 편집해 자랑스럽다는 듯 보도한 KTV와 KBS, MBC, SBS, 연합뉴스, YTN 등 민노총 언론들은 가만히 두고, 사실을 근거로 비판한 일개 유튜브만 비난한 청와대 대변인은 제정신인지 반문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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