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회담을 취소하고 북한 김정은에 대한 압박을 높일 것을 요구한다'는 성명에서 "김정은은 반복해서 (비핵화) 약속을 어기고 있고,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사회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도착 시 사망(dead on arrival)' 상태가 될 것을 시사한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도 "미국은 1991년 한국에서 전술 핵무기를 철수했다. 북한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고 역행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했고, 피츠 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이번 논평이 북한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라면 미·북 협상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것"이라고 했다.

미 상원에선 비건 특별대표가 주장한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VOA에 따르면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김정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인도적 지원금이나 물품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김정은은 이(인도적 지원)를 (일반에게 전달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벤 카딘 상원의원도 "북한은 주민들의 삶보다 군사력 증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인도적 지원을 (빼돌려) 주민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데 전용할 수 있다"고 했다.

비건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지만, 탐욕에 찌들어 있는 북한에겐 어림도 없었다. 항상 북한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택했던 것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택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북한이 핵을 만든 이유를 알 것이다.

애초 북한의 목적은 핵으로 엄청난 돈을 뜯어 내던가, 아님 이에 상응하는 다른 무언가를 얻어 내는 것이었다. 이제 북한이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들어주면 공범. 아니면 원점. 문재인 정부가 뭘 택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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