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장례식 빈소를 계속 지켰던 사람들에 따르면 5일장을 치렀던 고인의 빈소에 현역 장성은 단 한 사람도 조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이 조화를 보냈을 뿐 조문은 하지 않았다. 이를두고 한 소식통은 “군 수뇌부 조화도 청와대에 물어봐 ‘오케이 사인’을 받은 뒤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은 좋지 않다. 반면 현역이나 예비역들 사이에선 “(현역 군인들로선) 어쩔 수 없는것 아니냐”는 인식이 많다. 진급이 생명과도 같은 직업군인들은 ‘정권 눈 밖에 나면 진급은 끝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물론 보수·진보를 떠나 역대 정권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던 모습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경우 과거보다 더 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갑질 논란’으로 만신창이가 돼 전역한 박찬주 전 2군사령관(예비역 대장)이 대표적인 예다. 박 전 사령관 사건으로 현역 장성들은 물론 예비역 고위 장성들도 크게 위축됐다고 한다. 국회에서 유례없는 ‘하극상 논란’을 빚으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송영무 전 국방장관과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 전 100기무부대장의 충돌도 근본적으로는 현 정부의 압박 때문에 빚어진 사태라는 분석도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당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쿠데타 모의 문건인 것처럼 예단해 언급했었다”며 “그런 상황이니 송 전 장관이나 이 전 사령관이나 각자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현역 장성은 “이 전 사령관 빈소에 현역 군인들이 거의 조문을 하지 않았다고, 지금 현역 장군·장교들을 다 정권 눈치나 보는 사람들로 생각하는 것 또한 하나의 매도”라고 주장했다.
물론 군은 통수권자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인륜지사까지 정권 눈치를 보는 듯한 군인들의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 또한 커진 것 같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군 고위 관계자들이 남북 군사합의 등과 관련해 ‘대북 군사 대비 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더라도 이를 사실이 아니라 정권과 코드 맞추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을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통수권자? 이 땅의 기본 가치인 자유를 빼앗긴다면 그게 뭐가 중요한지 군인들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가 왔다. 쉽게 말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나라를 팔려는 매국 행위까지 참는다면 참군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재 국론은 사분오열 중이다. 그런데 6.25 침략으로 대한민국 국민 수백만을 죽이고 적화통일을 꿈꿨던 김일성. 그의 손자 김정은이 버젓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철길을 이으려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진급이 중요한가? 부디 군인들은 물거품같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사수해 진짜 공을 공을 세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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